2023.04.17 - [바둑과 인생경영] - [바둑과 인생경영][5] 강점으로 승부하라
[바둑과 인생경영][5] 강점으로 승부하라
2023.03.31 - [바둑과 인생경영] - [바둑과 인생경영][1] 바둑과 인생은 닮았다 [바둑과 인생경영][1] 바둑과 인생은 닮았다 바둑에는 특별한 점이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바둑에서 삶의 교훈과 깨달
3.926gmc.com
바둑과 인생을 생존경쟁으로 보아 경쟁의 전략을 몇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더 많은 내용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인생과 바둑의 다른 공통점 하나를 얘기해 보기로 합니다.
그것은 인생과 바둑 모두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특징인데, 사람들은 대부분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인생은 BCD
프랑스의 실존철학자 샤르트르가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생은 BCD’라는 말이 있습니다. Birth(탄생)와 Death(죽음) 사이에 Choice(선택)가 있다는 뜻입니다. 태어나서 무덤에 갈 때까지 끊임없이 선택을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죠.
맞는 말이죠. 우리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여러 가지 행동들을 선택합니다. 그 선택에는 일상적인 것도 있습니다만, 직업의 선택이나 배우자의 선택과 같은 중요한 것들도 있습니다. 국가지도자의 선택에 따라 국민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드느냐, 평화로운 삶을 지속하느냐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고수와 하수의 선택
바둑 역시 매수마다 선택을 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둑 한 판에 240수를 둔다고 하면 흑과 백이 각각 120번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판의 운명이 달라지고, 승패가 결정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바둑에서 고수들은 좋은 수를 많이 선택합니다. 그러나 하수들은 실수, 악수, 패착과 같은 나쁜 수를 많이 둡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여러분은 인생의 선택에서 고수인가요?
바둑에서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를 하나 보기로 하죠.

[1도] 프로의 실전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백이 둘 차례인데, A로 막아 흑돌 여섯 점을 잡을 것이냐, B로 밀어갈 것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백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2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1에 막아 흑돌을 잡는 수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것은 흑돌을 잡으면서 위쪽에 있는 백돌도 살리는 수로, 30집 정도 되는 현찰이죠. 그런데 이 수를 두면 흑2에 씌워 회돌이를 하는 수가 쓰라립니다.

[3도] 흑1에 단수하면 백2로 이어 별 문제는 없지만, 백2로 잇는 포도송이 모양이 기분 나쁩니다. 똘똘 뭉친 포도송이는 비능률적인 모양이죠. 다음 흑3으로 상변의 백 대마를 공격하면 흑이 재미있는 진행입니다.

[4도] 백1에 밀어 회돌이를 피하는 것은 어떨까요? 흑2에 메워 이번에는 백돌이 잡히게 됩니다. 대신 백3에서 7까지 선수하고 백9에 벌리면 백도 아래쪽 세력이 훌륭합니다.
버리는 것이 좋았다
실전에서는 선택에 고심하다가 2도처럼 현찰을 취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백이 왼쪽 흑돌을 잡고서 고생을 했습니다. 복기를 할 때 백은 4도처럼 두는 것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예는 바둑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판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순간순간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선택의 기술을 배우기 전에 먼저 선택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바둑과 인생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둑과 인생경영] [8] 속기파가 되지 마라 (0) | 2023.05.03 |
---|---|
[바둑과 인생경영] [7] 선택의 대상 정하기 (0) | 2023.04.28 |
[바둑과 인생경영][5] 강점으로 승부하라 (0) | 2023.04.17 |
[바둑과 인생경영][4] 승산이 있을 때 도전하라 (0) | 2023.04.11 |
[바둑과 인생경영][3] 피아의 전력을 분석하라 (0) | 2023.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