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은 상대편 돌에 의해 포위되어 활로가 모두 막히면 잡힌다는 것을 앞에서 배웠습니다. 바둑돌이 적에게 포위되어 활로가 없어지면 따냄을 당하게 되는데, 어떤 돌은 적에게 포위되었어도 절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잡히지 않는 상태를 ‘삶’이라고 하고, 잡히게 되는 상태를 ‘죽음’이라고 합니다.
한 집만 있을 경우
<1도> 좌상의 흑돌은 한 집을 갖고 있습니다. 이 돌은 오른쪽과 같이 백돌에 의해 포위되면 잡히게 됩니다. 바깥쪽 활로가 모두 막히면 흑돌이 단수가 되어 우하의 백1로 들어가 따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돌을 따내고 나면 좌하와 같은 모양이 된다.
한 집을 가진 돌은 이처럼 상대방에게 포위될 경우 결국 단수가 되어 역시 잡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군데 집이 있을 경우
바둑돌은 이와 같이 적에게 포위되면 잡히는데, 모든 돌이 포위되었다고 반드시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포위해도 잡히지 않는 돌이 있습니다.
<2도> 왼쪽의 흑돌은 두 개의 집을 갖고 있습니다. 이 돌은 오른쪽처럼 백에게 바깥쪽을 완전히 포위되어도 잡히지 않습니다. 이 흑을 잡으려면 백이 A나 B에 들어가 단수를 해야 하는데, 두 곳이 착수금지점이어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사활의 조건
이와 같이 두 군데의 착수금지점을 갖고 있는 돌은 상대방에게 포위된다 해도 잡히지 않습니다. 착수금지라는 규정 때문에 독립된 두 집을 가진 돌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처럼 잡히지 않는 상태를 ‘삶’이라고 합니다. 삶을 확보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잡히는 상태를 ‘죽음’이라고 합니다. 이 둘을 합쳐 ‘사활(死活)’이라고 하는데, 사활은 바둑기술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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