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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기술(중급)

[바둑의 기술(중급)] [12] 사궁의 사활

by shje02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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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과 관련된 집모양을 ‘궁도’라고 합니다. 궁도에 관해서는 오궁도화나 매화육궁 같은 모양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모양에 앞서 4궁에 대해 자세히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4궁에는 직사궁, 곡사궁, 판사궁이 있고 바둑규칙에서 다소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귀곡사’라는 모양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아 두시면 사활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4궁의 다양한 모양을 보기로 하죠.
 

[1도] A의 모양은 직선으로 된 4집이라는 뜻에서 ‘직사궁’으로 불립니다. B의 모양은 ‘판사궁’이라고 합니다. C와 D는 굽은 4집이어서 ‘곡사궁’이라고 불립니다. D의 4궁을 ‘번개사궁’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사궁과 곡사궁은 자체로 완생인데, 판사궁은 죽음의 궁도입니다. 흑이 먼저 손을 써도 살지 못하니, 사활에서는 매우 불리한 궁도입니다.
 
곡사궁 중 번개사궁은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양에 따라서는 잡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도] 흑이 백돌 세 점을 단수하고 있습니다. 이 흑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잡히는 수가 있습니다.
 

[3도] 조금 어려운 수지만, 백1로 자기 돌을 키워서 버리는 것이 호수입니다. 흑2로 백돌을 잡을수 있지만, 그 다음에 수가 있습니다.
 

[4도] 흑이 백돌 네 점을 따내고 난 곳에 약점이 생겨 백1로 단수하면 흑이 모두 잡히게 됩니다. 마치 독사처럼 생긴 네 점을 잡아먹고 나서 탈이 난 꼴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자기 돌을 잡아 먹히고 나서 다시 끊어 잡는 수법을 ‘후절수(後切手)’라고 합니다. 조금 어렵지만, 재미있는 수법이죠.
 
드물긴 하나, 번개사궁의 경우 이처럼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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