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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인생경영

13. 발전하려면 복기를 하라

by shje02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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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복기(復棋)’라는 말이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치나 행정 등 업무 처리에서 복기를 해 보면과 같이 사용한다.

 

바둑용어인 '복기'는 기사들이 바둑을 두고 나서 다시 놓아보며 잘잘못을 분석하는 것을 가리킨다. 바둑 분야에서는 특별하게도 시합을 하고 나서 반성적으로 되돌아보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 있다. 복싱으로 치면 경기가 끝난 후 비디오를 돌려보며 패인을 분석하는 셈이다.

 

이것은 바둑만의 품격 있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바둑팬들은 방송에서 프로기사들이 시합이 끝나 복기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 만일 기사들이 복기를 하지 않고 일어서면 섭섭해 하기도 한다.

 

예전에 세계대회에서 외국의 정상급 기사가 복기를 하지 않고 일어서자 비난을 한 팬도 있었다. 그런데 그 기사는 유리한 바둑을 여러 차례 역전패 당하자 복기를 할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끝나고 복기를 한다. 요즘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복기를 하는 기사도 많다

 

기사들이 복기를 하는 이유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둔 수 중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를 안다면 상당히 유익할 것이다. 잘못 된 것인 줄 모르고 또 두다 보면 똑같은 시행착오를 범하기 쉽다.

 

복기는 다른 분야에서도 벤치마킹하면 좋을 관행이다. 실제로 자신이 수행한 것을 되돌아보며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분석해 본다면 효과적인 공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그런 실수들을 찾아 교정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복기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자신의 주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주장이 꼭 맞지 않더라도 그 의견을 수용하며 자신의 의견을 내야 한다. 자기 주장을 너무 강하게 하면 복기에서 얻는 점이 적어진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들을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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